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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부여여행 부여카페 수월옥 규암마을 자온길

by 무나리자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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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행을 하면서 찾았던 카페, 수월옥이다. 부여 규암마을 자온길에 위치해있다. 서울에 있는 인사동, 가로수길, 힙지로처럼 부여 자온길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져있다. 그 중 카페 수월옥을 방문했다. 밖에서 볼땐 아주 아담해 보이는 모양인데 구조가 참 특이했다.

독특한 출입문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양철문(?)을 열면 끼익 소리가 날것만 같다. 들어가면 밖의 이미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음료를 만드는 아담한 공간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언뜻 어지럽지만 각자 알맞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게 그리고 자리들 하나하나가 다른 느낌을 하고 있었다.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밥상에 방석도 먼가 한복을 입어야 할 것 같은 자리다. 연인들 데이트나 소개팅을 하기에도 괜찮은 분위기다.

4인 테이블이 늑이하다. 동그란 탁자와 의자가 조화를 이룬다. 문턱이 있는데 층고가 낮아서 조심해야겠다.

수월옥은 사실 규암면에 있던 요정이라고 한다. 먼옛날 마을에 수월옥이라는 요정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그 이름 그대로 전통도자에 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만들어졌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있는 곳, 청자와 백자, 진사에 아메리카노 등 음료를 담아 소반에 놓고 마시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래서 술잔도 보이고 술도 보이는 게 아닐까?!

다양한 종류의 책도 있어서 유아책도 있고 성인책도 있고 재미있다.

밖에서 보면 약간 반지하느낌이 난다. 바닥에 온돌이 있는지 따뜻했다. 규암면의 자온길은 스스로다, 따뜻할온을 써서 스스로 따뜻해지다라는 의미다.

부여 백마강변 작은 시골 마을 규암은 한때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번성했었다. 그러나 금강대교가 개통하면서 마을 경제가 쇠퇴했다고 한다. 지금은 빈 집, 빈 상가만 가득 남은 이곳에서 서점, 공방, 식당, 갤러리 등 문화로 새로운 공간이 완성되고 있다. 아직 온전하지 않지만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작은 마을에 문화 예술인들이 공방과 가게를 열면서 문화 관광지의 면모를 보인다. 마을의 옛 풍경도 보고 소소한 재미도 느끼는 공간이다.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잔에 나온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아이를 위한 딸기라떼도 한잔 주문했다. 부여여행으로 지친 피로를 잠시나마 달랠수 있는 시간이였다.

천장도 옛 한옥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나도 어릴때 살던 한옥집의 천장이 저렇게 생겼었는데,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천장의 모습이다.

부여여행 중 만난 옛스러움, 레트로 감성을 지닌 카페, 수월옥 방문이 즐거웠다.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찾으면 여행객들로 북적거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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