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다
캠핑의 계절이 돌아온건가. 우리도 토레스와 함께 캠핑을 시작했다. 이유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고 체험하며 좀 더 성격이 활동적으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과 가족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생각보다 돈은 많이 들고 체력도 필요한 여행이다. 리조트, 호텔에서 하루, 이틀을 지내는 것과는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텐트치기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40분이었다. 관리실에서 체크인을 하고 자리를 배정받았다. 오토캠핑 A구역에서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 피칭을 하면 된다고 했다. 사이트마다 약간씩 크기 차이가 있었고 애매하게 사이트 안에 나무가 있는 곳도 있었다.
우리는 가장 바깥쪽에 자리를 잡았다. 가평에 있는 강뷰 캠핑장이었다. 금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이정도면 정말 서울 근교 캠핑장아닐까?
처음엔 첫캠핑이라 중랑숲캠핑장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거긴 정말 치열해서 못했다.
텐트를 펼쳐서 앞과 뒤를 구분했다. 일단 우리는 강뷰기때문에 강을 바라보고 텐트를 쳐야했는데 반대로 했다. 상관은 없는데 강을 별로 못봤다. 근데 아이들이 있어서 앞에 큰 돌이 있는 것보다는 나은듯 했다. 위험해서 차라리 나았다.
텐트를 피칭하는데는 약 30분 정도 걸렸다. 2인이 처음 텐트를 치는 건데 이정도면 잘한것 같다. 차를 타고 오는내내 텐트 치는법을 영상으로 돌려봤다. 그게 텐트피칭 시간을 단축한 것 같다.
우리가 사용한 텐트는 코베아 고스트플러스 텐트다. 터널형으로 되어 있어서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괜찮은 것 같다.
캠핑장 사이트가 8*5 사이즈라서 텐트를 치기에 넉넉했다. 텐트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텐트를 피칭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제 안을 채워야 한다. 처음이라서 캠핑용품을 어디에 두어야 동선활용이 좋을지 계속 고민했다. 그래서 텐트 피칭보다 시간이 더 걸린것 같다. 비소식이 있어서 캠핑장비를 텐트 안에 모두 우선 설치했다.
이너텐트 안에는 푹신한 매트를 깔고 자충매트를 다시 한번 깐 후에 전기매트를 깔았다. 그리고 위에 이불 패드를 올렸더니 따뜻하니 좋았다. 어른은 그냥 덮는 이불을 아이들은 침낭을 사용했다. 침낭은 2개를 샀는데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침낭으로 구매했다. 캠핑용으로 라지에이터도 하나 장만해서 이너텐트 안에서 사용했는데 정말 따뜻하게 잔 것 같다.
그리고 베개도 주문했다. 베개는 코베아에서 나온 작은 사이즈를 샀는데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았다. 역시 잠은 집에서 자는게 좋은것 같다.
고스트플어스 텐트가 사이즈가 커서 4인 가족이 자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양 사이드에 여러가지 옷가방을 두고서도 넉넉하게 잤다.
캠핑먹거리
역시 캠핑의 꽃은 음식아닐까? 여러가지 메뉴를 고민하면서 닭다리살과 양배추를 구운 메뉴, 샌드위치, 우동, 고기 등으로 캠핑을 즐겼다.
처음에 냄비랑 후라이팬 등을 챙겨야 하나 고민하다가 구이바다를 장만했다. 지라프 구이바다 m사이즈인데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캠핑을 위해 장만한 스테인리스304용 그릇이다.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구매했다. 밥그릇부터 컵까지 모든게 들어있어서 좋다.
생생우동에 물만두를 추가해서 먹었다. 비가 와서 따끈한 국물과 우동이 맛있었다. 나중엔 오뎅탕을 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캠핑을 하면서 왜 사람들이 밀키트를 사서 가는지 알것 같다. 도착해서 썰고 깍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에 밀키트가 좋은 것 같긴 하다.
캠핑장 오전에 들긴 커피는 꿀맛이었다. 처음엔 커피 드립세트릉 사야할까? 고민했는데 우선은 집에 있는 드리퍼와 주전자를 들고왔다.
충분히 집에서 만큼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전기포트는 디어마 휴대용 전기포트인데 아기 분유를 위해서 샀다. 물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기 좋다.
전기포트가 전력을 많이 사용해서 물을 끓일 때는 일시적으로 전기매트를 끄고 사용했다. 캠핑장에서는 사이트당 전력사용을 600W로 제한다고 있다. 그래서 캠핑장에서 코드를 꽂아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은 와트수를 확인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향긋한 커피을 내려서 즐겼다.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마시니 감성돋는 기분도 들고 좋았다. 오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 2시정도에 하늘이 맑아지며 비가 그쳤다. 텐트가 빗물과 벚꽃잎에 뒤덮여 있어서 살짝 걱정했다. 말라야 할텐데 하면서 말이다.
비가 그치고 캠핑 장비를 밖으로 옮겼다. 저녁은 고기를 구워서 먹었다. 확실히 아이들도 밖에서 더 잘먹는것 같다.
밤엔 불구경
고기를 맛있게 구워먹고 장작을 땟다. 확실히 불이 가까이 있으니 따뜻하고, 아이들도 장작이 타는 모습을 신기해했다. 불에 이제 마시멜로를 구워서 먹었다. 살짝만 익혀서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시멜로를 느낄 수 있다.
사실 마시멜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장작불에 살짝 익혀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이래서 캠핑, 불멍 빠지나 싶었다.
불멍
활활타는 장작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무념무상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불멍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가루를 뿌렸다. 파이어가루인데 활활타는 불꽃의 색상을 예쁜 색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서 해야만 한다. 불꽃 색을 바꾸는 가루가 원소이기 때문에 어릴적 과학시간에 불꽃반응을 생각하면 된다.
분위기
캠핑장 시설도 괜찮은 것 같았다. 사실 다른 곳은 가본적이 없어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건식사우나 시설도 있고 물론 비용을 내야 한다. 샤워실도 넓직하고 온수도 정말 잘나왔다. 세척장도 마찬가지로 온수가 잘나와서 좋았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방방-트램펄린도 있고,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나중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직 여름이 아니라서 그러지... 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에 방문하면 아이들이 놀기에 더 좋을 것 같다.
첫 캠핑을 즐기면서 텐트, 팩, 카라비너, 테이블, 매트, 조리기구, 건조망, 랜턴 등등 챙길게 정말 많았는데 이런 캠핑장비는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해야겠다. 은근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활동이지만 매 월 1회 정도 캠핑을 간다면 일반적인 여행과 비교해서 금액적으로 훨씬 절약하면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2박 3일 동안 캠핑장 사이트 사용금액을 제외하고는 비용이 크게 나간게 없다. 대신에 캠핑장에서 먹을 식재료를 미리 구매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사먹는 음식점 비용에 비하면 훨씬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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