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왕수제비
바람도 쌀쌀하게 불고 기온은 영하라 생각난 메뉴는 수제비였다. 여의도 유화증권 지하에 있는 왕왕수제비를 처음 방문했다. 유화증권 지하에 음식점이 4개 정도 있었는데 역시나 점심에는 줄을 서야 한다.
왕왕수제비는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비와 유화증권에 있는 것 같다.
보리밥
왕왕수제비는 수제비를 주문하면 보리밥을 같이 준다. 보리밥 위에 열무김치를 올리고 참기름 약간에 고추장과 잘 비벼서 먹는 보리밥말이다. 그래서 열무김치도 반찬에 있다.
수제비가 빨리 나온다. 손님이 정말 많은데 메뉴가 나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다. 우리가 갔을 때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직원분이 나오셔서 몇 명인지, 주문은 무엇을 할지 물어봤는데 그게 메뉴가 빨리 나오는 이유 같다.
보리밥을 아주 맛있게 열무를 담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올렸다. 비벼서 먹는데 참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열무의 아삭하고 상큼함이 코를 자극했다.
고추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나중에는 기본 수제비를 먹어봐야겠다. 어릴 때 집에서 수제비를 먹으면 항상 기본 수제비처럼 어머님이 해주셔서 반 정도 먹고, 나머지는 고추장에 풀어서 먹곤 했는데 그 기억이 좋았을까? 수제비를 먹을 때마다 기억난다.
얼큰수제비
기본 수제비가 있고, 얼큰수제비가 있다. 얼큰수제비가 대합탕수제비인 것 같은데 대합이 보이지는 않았다. 민물새우가 들어간 얼큰한 수제비라고 생각했다. 국물맛이 일품이다.
매콤하면서도 민물새우덕에 바다향이 느껴진다. 딱 전날 과음하고 숙취해소를 위한 해장메뉴로 제격인 국물이다.
밀가루 반죽도 부드럽게 잘된 듯 수제비도 쫄깃하니 맛있다. 대신 수제비에 들어가는 감자는 빠져 있는 것 같고, 버섯과 호박이 조금 들어가 있다. 깻잎도 들어가 있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깻잎을 좋아해서 괜찮았다. 깻잎향이 은근히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양도 생각보다 많다. 2명이서 가서 항아리에 얼큰수제비가 나왔는데 먹다 보니 둘 다 배가 불렀는데 여전히 수제비가 담겨 있었다. 처음에 보리밥도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생생정보통에서도 취재를 해간 것 같다. 우리가 먹은 얼큰수제비는 1만 원이고, 기본 수제비는 9천 원에 판매한다. 계란말이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양이 꽤 많아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계란말이가 1만 원이다. 가성비를 논하기는 좀 힘들다. 여의도 특수라서 그럴까? 점심값이 갈수록 올라간다…
푸짐한 얼큰수제비를 먹고 후식으로 근처에 있는 빌리엔젤로 왔다. 점심시간엔 역시 줄이 길다. 자리 잡기도 쉽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딱 자리를 잡았다. 식후엔 역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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