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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의도 시즈널리티 점심 여행 다녀온 느낌

by 무나리자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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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인바 시즈널리티

여의도 메인 금융거리에 있는 음식점은 아니다. 한강을 가는 길 중간에 대교상가 2층에 있는 브런치와인바, 시즈널리티를 방문했다. 밖에서 보면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맛있는 샐러드와 파스타, 리조또 등을 판매한다.

여의도에 오래된 아파트 상가 2층에 있기 때문에 처음엔 여기에 있다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방문하면 여기에 있네. 안은 매우 잘 꾸며져 있다. 인테리어에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다. 특히 통창은 관리하기 힘들 텐데 은근히 깨끗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닦으시나 보다… 생각했다.

예약

예약을 안 하고 가면 자리가 있을런지 싶다. 운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하고 갔다. 미리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창가 쪽 좋은 자리를 내어주신다. 우리는 시즌샐러드, 베이직블랙퍼스트, 비스크파스타, 아귀리조또를 주문했다. 시즈널리티에서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메뉴로 주문했다.

 

시즈널리티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음식점 이름답게 각 계절에 맞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구성된다. 그래서 겨울에는 연어와 서해안에서 올라온 대하, 통영의 삼배체굴, 논산설향딸기, 고흥석류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의도에서 점심을 하는데 마치 여행지에 온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 나온 시즌샐러드는 연어가 메인인 샐러드다. 연어그라브락스, 아보카도, 적양파, 비타민, 로메인 등이 소스에 잘 어울렸다. 소스는 좀 묵직한 느낌이었다. 연어그라브락스는 생연어를 소금, 설탕, 허브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 연어 색상이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라브락스는 스칸디나비아 단어에서 왔다. 그라브는 무덤, 땅속을 의미하고, 락스는 연어를 말한다. 그래서 그라브락스는 땅속에 묻힌 연어라는 뜻이다. 옛날 그 시대에는 연어를 오랜 보관해서 먹기 위해 그라브락스라는 염장을 이용했을 것 같다. 내 입맛에는 생연어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식감도 더 좋고, 그라브락스는 살짝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괜찮은 정도다.

 

메뉴

비스크 파스타는 대하, 마늘, 페퍼론치노, 비스크 폼, 토마토소스, 블랙올리브크럼, 처빌이 들어간 파스타다. 살짝 매콤한 맛도 나는데 맛도 적당하고 좋다. 비스크 폼과 파스타를 섞어서 먹어도 되고, 비스크 폼을 조금씩 묻혀서 먹는 방법도 있다. 처빌이라는 식재료가 무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허브과 식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귀리조또다. 아귀가 들어간 리조또라... 상상이 안 갔다. 아귀, 안키모침, 미나리오일, 프리세, 크림소스, 된장이 재료다. 와... 된장이라니 그리고 아귀라니, 플레이팅이 엄청 예쁘다. 리조또를 둘러싼 미나리오일도 예쁘고 리조또 위에 올려진 주황색 아귀는 마치 새우 같았지만 아귀다. 아귀만 따로 먹으면 짜기 때문에 꼭 밥과 같이 먹어야 한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다. 

 

베이직블랙퍼스트는 와플, 스크램블에그, 아보카도, 고랭지배추, 소세지, 베이컨 등이 들어간다. 고랭지배추의 맛이 신선했다. 브런치에 고랭지배추라니... 사실 베이직블랙퍼스트에 들어간 식재료는 모두 상상할 수 있는 맛있데, 딱 고랭지배추가 한몫을 크게 차지하는 것 같았다. 토치로 그을렸을까? 아삭아삭한 식감과 겉의 불향이 아주 좋았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기 때문에 고랭지배추를 몇 번 씹고 삼키지 말고 꼭 오래 씹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시즈널리티 벽에는 어두운 색의 원이 있는데 꼭 여기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 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다. 딱 인스타용 사진이 나올 것만 같았다.

 

시즈널리티는 점심시간에 잠깐 여행지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 주어서 잠시나마 휴가지에 온 듯했다. 시즈널리티의 봄 메뉴를 기대하면서 계절별로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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