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밀숲캠핑장
지난 주말 2박 3일의 가족 캠핑을 다녀왔다. 토레스를 타고 4인 가족 구성으로 가평에 있는 두밀숲캠핑장을 방문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숲 속뷰를 충분히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가기 전부터 비소식이 2박 3일 내내 있어서 걱정을 가득 안고 떠났다. 출발 전부터 비가 조금씩 내려서 대성리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비가 계속 내려서 캠핑장에 피칭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우중캠핑
트렁크 안에 가득 짐을 넣고, 루프백에도 자충매트, 담요 등 부피가 있지만 가벼운 짐을 실었다. 비가 와서 루프백이 물에 젖는 것 아닐지 엄청 걱정했다. 루프백에 레인커버를 하긴 했지만 완벽하게 방수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어서 확인하고 싶었다.
두밀숲캠핑장에 도착해서 피칭을 하는데 역시나 루프백 앞과 뒤쪽에 고여있는 빗물로 인해서 조금 젖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텐트를 피칭하고 라디에이터를 틀어서 말리니 괜찮았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텐트는 코베아 고스트플러스인데 피칭을 할 때는 비가 조금 내려서 후다닥 피칭을 하고 정리했다.
두밀숲캠핑장은 넓은 곳에 다양한 사이트가 있었다. 특히 여사장님이 캠핑 구성원을 보고 사이트를 몇 군데 안내해 주시면 우리가 골라서 피칭할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땐 캠퍼들이 별로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확실히 비가 와서 예약을 취소한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캠핑을 왔다가 저녁에 텐트를 접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다.
캠핑의 꽃, 요리
캠핑을 하면 중요한 게 음식이다. 무얼 먹을까?! 가기 전부터 고민한다. 일단 아침엔 많이 먹지 않아서 누룽지, 크로플 등 간단한 메뉴를 선택한다.
이번에도 이튿날 아침에는 크로플을 먹었다. 크루아상 생지를 쿠팡에서 구매해서 가져가서 그냥 팬에 굽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메이플시럽을 올려서 먹으면 아주 훌륭한 아침이 된다.
다음은 양꼬치를 숯불에 구워서 먹었다. 양꼬치는 숯불에 구워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집에서도 버너에 익혀서 먹어봤는 게 확실히 다르다.
양꼬치를 캠핑장에서 먹으니 맥주가 아주 술술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우대갈비는 캠핑을 가기 위해 처음 사서 숯불에 구워본 메뉴다. 진심 맛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고기의 겉면은 각각 익혀주고 이리저리 돌려가면 익혀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안까지 다 익히지 않고, 미디엄레어 정도로 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숯불에 익히니 정말 맛이 다르다. 진심 숯불을 피우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비가 계속 내려서 숯에 불을 붙일 때는 텐트 외부에서 비를 피해서 화로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숯이 빨갛게 달아올랐을 때 텐트 앞을 올려서 타프로 비를 피해서 우대갈비를 구웠다.
두밀숲캠핑장 시설은
캠핑장 시설은 엄청나게 좋은 편은 아니다. 캠핑사이다와 비교하면 열악한 느낌이지만 숲에 들어와 있는 경치는 역악한 시설을 상쇄한다.
화장실이 있고 그 안에 샤워시설이 있다. 샤워는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샤워장에서 개구리를 만났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개구리가 샤워장에 있었다.
마지막날 비가 멈추고 화장실 앞에서 발견한 뱀이다. 확실히 공기도 좋고 물고 맑은 것 같다. 메뚜기도 보고 뱀, 개구리 등 다양한 동식물을 봤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숲 콘셉트의 캠핑장이기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가루가 텐트와 차에 많이 달라붙는 게 안 좋은 것 같다.
우리가 피칭한 곳이 소나무가 있어서 아주 좋았는데 텐트와 차한테는 별로였다. 송화가루와 끈적한 송진이 묻을 수 있으니 꼭 잘 생각하고 피칭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방이나 놀이방 같은 시설은 없지만, 숲 속 자연을 만끽하고 다양한 곤충채집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캠핑장이다.
우리 토레스랑 두 번째 캠핑은 우중캠핑이었다. 우리 가족과 새로운 모험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는 토레스다.
이번에 토레스에 루프백을 사용하면서 루프박스를 설치할까 고민하게 됐다. 토레스에 맞는 루프박스가 고토 제품이 있던데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약 170만 원 정도라서 부담이기에… 할부를 써야 하나 어쩌나 고민만 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해가 떠서 텐트에 있던 빗물은 다 말랐다. 우중캠핑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은, 우중캠핑을 다녀오면 캠핑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가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캠핑 장비를 바짝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이번 주말에 또 캠핑장을 운 좋게 예약하고 이번엔 파주에 있는 캠핑장으로 떠난다.
역시 밤엔 불멍이다. 불멍을 하며 마시멜로도 구워 먹고 마지막엔 오로라가루를 뿌려서 불멍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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