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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데이트 코스 열린송현 녹지광장부터 정독도서관 끝엔 양꼬치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by 무나리자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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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데이트

첫 번째 열린송현 녹지광장

종로 안국동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곳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열린송현 녹지광장이다. 서울광장 면적의 3배 크기인 송현동 부지를 녹지광장으로 조성한 것이다. 약 100년간 높은 담장에 가로막혀 무엇이 있는지 볼 수도 없는 곳이었는데 녹지광장으로 단장해서 탁 트이고 넓은 산책로가 생긴 것이다.

 

 

안국역, 인사동과 매우 가깝다. 가을에 가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산책할 수 있는 좋은 코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삼청동, 북촌과도 가까워서 방문하기 좋은 장소 중 하나다.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 때는 식산은행 사택으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으로 쓰였다고 한다.

 

 

1997년 우리 정부에 송현동 부지가 반환되었고, 이후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그러다가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도시주택공사로 변경되었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예쁜 녹지광장이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참새 소리도 들리고 북촌으로 갈 때도 좀 더 빨리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안국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할 때 열린송현을 통해서 가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다. 지름길이 생긴 샘이다. 열린송현을 걷다 보면 청와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까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확실히 서울에서 한강공원을 제외하고 도심에 이런 개방감 있는 녹지공간을 만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열린송현은 임시로 개방된 것이니 만큼, 가족, 커플들은 꼭 한번 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 딱 2년간 임시로 개방하여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2025년부터는 송현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된다고 하는데,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전까지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악, 문화 행사가 진행되니 기대해도 좋겠다.

 

참새 무리들이 숨어있다

 

두 번째, 정독도서관

1977년에 개관한 규모가 매우 큰 공공도서관이다. 사계절이 예쁜 도서관인데 도서관 앞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나무와 산책로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색다른 옷을 입는다. 특히 봄에 피는 벚꽃 풍경이 정말 예쁘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즌에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벚꽃 구경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배는 많을 정도다.

 

 

주차장도 있는데, 협소한 편이라서 주말에는 거의 만차라고 보면 된다. 약 40여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 정독도서관은 다양한 과학, 문화, 인문, 사회 책들이 있고, 인문, 과학 행사도 진행을 하기 때문에 가끔 찾는 곳이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에 벤츠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벤치에 앉아서 읽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매점도 있어서 출출할 때는 간단히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세 번째, 대학로 양꼬치

안국동에서 산책 데이트를 즐기고 대학로로 넘어왔다. 출출한 마음에 찾은 곳으로 양꼬치집이다. 대학로에 유명한 양꼬치집을 방문했다. 요리류가 다양해서 사람이 많으면 양꼬치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양꼬치가 구워지고 있는 모습

이번에는 요리로 어향육사를 주문했다. 돼지고기를 야채와 볶은 새콤달콤한 요리다. 난 탄수화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딱 밥이랑 같이 비벼 먹고 싶었다.

 

 

추가로 온면도 주문했다. 뜨끈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아주 맛있었다. 역시... 탄수화물을 사랑하나 보다.

여기에 양꼬치와 함께 칭다오 한 모금을 마시면 아주 금상첨화다.

 

어향육사는 매콤한 소스로 볶기 때문에 살짝 매콤한데 이 정도는 괜찮다. 중국인들이 먹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돼지고기를 가늘게 썰고,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요리다. 어향 소스는 식초, 간장, 두반장, 맛술, 설탕과 물을 섞어 만든 소슨데, 살짝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을 낸다.

 

그래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시켜야 하는 탕수육... 맛있었다. 살짝 매콤한 맛이 나서 우리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못 먹었다. 살짝 매운맛 때문에 양꼬치만 먹었다. 아주 맛있게 양꼬치를 먹었다. 

2023.07.18 - [리뷰] - 대학로 양꼬치 맛집 최애 혜화양육관

 

이번 데이트 코스의 마지막은 아이스크림으로 정했다. 대학로에 배스킨라빈스가 아주 웅장한 모습으로 리뉴얼되었다. 예전에 갈 때는 횡단보도와 거의 바로 맞닿아 있었는데 건너편 건물로 이전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지나가도 배라인걸 알정도로 크게 만들었다.

 

오늘 열린송현, 정도도서관 등 다양한 곳을 걸어 다녀서 마지막 코스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랜만에 배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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