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강원도 고성 2박 3일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그리고 먹거리

by 무나리자 2023. 9. 19.
728x90
반응형

강원도 2박 3일 고성여행

2박 3일 동안 고성여행을 하면서 거진해변이 있는 거진읍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여름이라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검색을 통해 2박에 30만원인 숙소를 발견! 그래서 바로 예약을 했다. 4인 가족이 머물기에는 딱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곳으로 잡았다. 
 

침대는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저녁에 아이들이 잠들고 한잔하기에도 괜찮은 공간이었다. 펜션이라서 큰 냉장고와 조리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고성여행 2박 3일 동안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신고

고성여행을 가면 항상 해가 뜨고, 구름이 있더라도 비가 많이 안왔었다. 그래서 해변에서 엄청 놀았는데... 이번 고성여행 기간은 태풍이 지나간 후의 여행이라 파고가 꽤 높아서 해변은 구경만 했다. 그래서 간 곳이 고성 통일전망대다. 
 
매번 고성을 올때마다 우리 통일전망대, 송지호해변전망대, 한옥마을 등 여기도 둘러보자고 마음먹지만, 바다에 한번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하는 아이들과 나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통일전망대는 민통선에 있기때문에 가기전에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해야한다. 절대 이상한 똘끼있는 행동을 하면 안되고, 검문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지정된 장소 외에 카메라 촬영도 금지되는 곳이다. 신고서를 작성하고, 줄을 서서 관람권을 구매하면 된다.
 
관람권은 성인은 3,000원이고, 초중고 그리고 65세 이상 어른은 1,500원이다. 7세 이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차량 요금이 따로 있다. 주차요금으로 보면 되는데 5,000원이다. 
 

관람권까지 구매하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옆에 있는 건물에서 안보교육 영상을 보고 출발하게 된다. 통일전망대를 가려면 꼭 출입신고소에 들려서 신고서 작성, 관람권 구매, 안보교육영상 시청 코스를 지나야 한다. 바로 통일전망대로 가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잊지 말자.
 

통일전망대

고성 8경으로 이름을 알린 통일전망대는 민통선, 민간인통제구역에 있다.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의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이 보인다. 구선봉, 해금강이 바로 보이고 맑은 날에는 더 멀리에 있는 신선대,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 집선봉 등의 금강산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남과 북이 경계를 둔 휴전선 철책을 사이에 둔 최전방 초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영화에서나 봤던 그 지역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통일전망대는 DMZ의 'D'의 모습을 빗대어 만들어졌다. 한눈에 봐도 D 모양의 통일전망대를 확인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 주면에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실제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전차라고 한다.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이 보이는게 참 신기했다. 그리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보이기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북한인가? 그냥 걸어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남과 북이 대치되고 있는 상황이 평소에는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달랐다. 
 
이 좁은 국토에서 같은 나라로 똘똘 뭉쳐서 살았던 사람들이 이념으로 인해 갈라진게 참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중에 뽀로로가 있다는게 신기했다. 남과 북이 공동 제작한 뽀로로 애니메이션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뽀로로의 대사가 좀 달랐을 것 같다.
 

DMZ박물관

통일전망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DMZ(Demilitarized Zone)박물관을 방문했다. DMZ는 비무장지대를 뜻한다. 한국전쟁으로 38도선이 그어졌다. 38도선을 군사분계선 즉 휴전선이라고 하는데, 이 선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의 일부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정한 것이다. 
 

한반도의 허리에 있는 DMZ, 비무장 지대는 마치 허리띠를 둘러싼 모양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 사람의 방문이 쉽지 않은 공간이라 아쉽지만, 그로 인해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쉽게 볼 수 없는 동식물의 이 DMZ에서 뛰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게는 DMZ가 참 안타까운 공간이지만, 동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DMZ는 잘 가꾸어진 그들만의 안식처인 것 같다. 나중에 통일이 되더라도 이 곳 DMZ 지역의 동식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신경써야할 것이다.
 

실제 포탄의 잔해물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꺼운 포탄이 저리 휘어진 모습을 보면서 위력을 감히 상상할 수 있었다. 정말 위험한 물건 중 하나다. 
 

동과 서로 나뉘었던 독일의 모습도 모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지만, 독일은 동과 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위 아래로 길게 뻗은 철조망과 그 앞에 세워진 전차와 초소 등이 작은 모형들로 표시되어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펼쳐진 모습의 모형을 박물관 벽에 길게 조형물로 설치해두었는데 정말 길게 뻗어 있었다. 파주에서 고성까지 정말 넓은 지역이 DMZ 구역에 속해있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살고 있었다. 다양한 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기하다. 그곳에서는 내가 듣지 못했던 새들의 울음소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거진해변

고성에 왔는데, 파도가 세서 바다에 들어가기는 어렵고 그래서 모래놀이를 좀 즐겼다. 바다에는 중고등학생 정도는 되야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거진해변에 민들조개가 많다고 해서 숙소도 거진읍에 잡은 건데 참 아쉽다.
 
나중에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해서 바다에서 놀고 조개도 잡고 해야겠다.
 

모래놀이도 하고 물도 좀 만지고, 바로 옆에 바위에 붙은 고동?도 잡았다.
 
이제 고성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내용이다. 여러가지 메뉴를 먹었다. 당연히 회를 먹었고, 물회, 막국수, 돈까스 등 많이 먹었다.
 

해변횟집

거진항에 있는 해변횟집에서 회를 포장해왔다. 3종류의 물고기와 멍게를 포장해왔다. 저기 작은 녀석은 새끼 방어란다. 새끼 방어를 회로 먹은건 처음이었다. 
 

숙소에서 막장을 만들어서 맥주와 함께 냠냠냠 먹었다. 둘이 먹기에 푸짐한 양이었다. 
 

봉포머구리

천진해변에 있는 봉포머구리집을 방문했다. 고성여행을 하면 거의 매번 들리는 것 같다. 딱 우리가 최애하는 메뉴가 있다. 우리 아이들은 찬으로 나오는 미역국에 반찬이랑 밥을 주면 잘 먹는다. 역시... 메뉴는 어른들 위주로 간다.
 
게살비빔밥과 물회, 전복죽을 주문했다. 게살이 정말 많이 들어 있다. 밥을 넣고 비벼서 김과 함께 싸서 먹으면 꿀맛이다. 그리고 물회는 소스맛이 일품이다. 국수도 말아서 먹고 맨 마지막에 밥도 말아서 먹는다.
 

오독오독 씹히는 전복의 맛이 바다를 때려 박은 느낌이다. 반찬의 종류도 여러개라 하나하나 먹는 재미가 있다. 당연히 어른들은 좋아하는 해초류의 반찬을 아이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전복죽도 역시 맛있다. 아이들은 전복 맛을 아직 몰라서 죽도 우리가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집에 가기 아쉬운 마음에 들린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을 방문했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고성에 있는 조각미술관인데 속초에서도 가까운 편이다. 넓은 공간 곳곳에 조각들이 있어서 산책을 하며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예쁘게 꾸며진 곳이 많아서 인스타용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날이 맑을때는 설악산의 울산바위도 보인다고 한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관람비용은 성인이 1.3만원이고, 초중고등학생은 7천원이다. 그리고 36개월 이상 소아는 5천원이다.

성인 요금에는 아메리카노 1잔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를 다보고 나오면 바우지움조각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카페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 앞에 조각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을 하고 음료를 마시러 갔다. 아이들도 음료를 하나씩 사서 먹고 카페 앞을 산책하는 리트리버도 만났다.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근처에 사시는 분이 키우는 강아지 같았다. 확실히 리트리버는 똑똑해서 사람들 곁을 좋아하는것 같았다.

이번 고성여행은 비록 날씨로 인해 바다에서 많이 놀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고성은 역시나 세컨하우스를 만들고 싶은 곳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