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개울가오토캠핑장
추석 연휴에 2박 3일로 방문한 가평 개울가오토캠핑장이다.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을 끼고 캠핑장이 길게 뻗어 있다.
사이트마다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앞으로는 흐르는 계곡물을 볼 수 있고, 뒤로는 익어가는 벼가 보인다.
사이트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취사장 근처에 주차를 해야 하는 곳도 있다. 크게 A, B 사이트로 나뉘어 있다. 사이트마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꼭 확인하고 예약하자.
우린 B-12를 예약했다. 개울가캠핑장 입구와 가장 가까운 사이트였다. 1박에 5만 원이라 우린 10만 원에 캠핑을 즐겼다. 늦게 캠핑장을 검색하느라 자리가 여기뿐이 없었는데 나름 만족했다.
어비계곡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아주 깨끗했다. 이제 좀 추워져서 신나게 수영을 할 수는 없었지만, 물고기도 보고 발도 살짝 적시고 좋았다.
그리고 세척장 앞에 올챙이가 정말 많다. 올챙이를 잡아서 물에 놓아주었다. 처음에 잡을 때는 꼼짝 않고 가만히 죽은 척을 한다.
물에 풀어주면 잘 돌아다닌다.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찾는 것 같다.
세척장 및 샤워시설
세척장도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세척장, 세면장이 함께 있다. 그리고 바로 오른쪽에 샤워장이 붙어 있어서 좋았다.
세척장에서도 온수가 잘 나오고, 화로대 세척은 밖에서 할 수 있었다.
세척장에서 앞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분리수거장이다. 분리수거장에서 흡연을 할 수 있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빠르게 걸었다.
샤워장은 개별샤워장이고 남자/여자 샤워실에 각각 1개씩 있고 옆으로 돌아가면 2개의 샤워실이 더 있다. 4개 모두 개별 샤워실이라서 아이들을 데리고 씻기에 아주 편했다.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한다.
안에 수건과 샤워용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도 있었다. 아이들 2명과 함께 들어가서 씻었는데 전혀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매점이라는 공간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구색은 갖춰져 있다. 음료수, 생수, 햇반, 라면, 부탄가스, 모기향, 숯불 등이 사장님 댁 옆에 냉장고에 있었다.
사장님 댁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말하면 꺼내서 판매하시는 것 같다.
전자레인지는 1개가 있었다. 우리는 이번에 캠핑용 미니밥솥을 구매해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사이트
우리가 예약했던 B-12 사이트는 7X9 사이즈였다. 실제로 사이트를 봤을 때는 B-2, 3, 4, 5 사이트가 넓은 느낌이 들었다.
각 사이트 옆에 전기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 릴선을 연결해서 사용했다.
볕이 좋아서 나무에 줄을 연결해서 사용한 이불을 잠시 동안 널어두었다. 사이트당 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고, 캠핑카, 카라반은 입장을 할 수 없다.
먹거리
이번에 구입한 캠핑용 미니밥솥이다. 캠핑을 다니면서 햇반을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는데 은근 비용이 드는 것 같아서 밥솥을 샀다. 밥맛도 훨씬 좋아서 성공적인 것 같다.
캠핑을 갈 때 미리 쌀을 소분해서 챙기면 편하게 밥을 할 수 있어서 햇반보다 좋은 것 같다.
이번 캠핑엔 와인을 챙겨봤다. 실리콘 재질의 와인잔 2개와 크림치즈, 샤인머스캣을 챙겼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서 잠시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이래서 캠핑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캠핑은 역시 고기지… 숯불을 피워서 고기와 소시지를 구워서 먹었다. 역시 숯불에 구우니 맛이 배가된다.
식사 후에 이어진 불멍 타임. 장작을 활활 태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행복하다. 어느새 둘째도 많이 큰 게 느껴졌다.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우리 둘째는 품에 안긴 채 말도 잘 못했는데, 이제는 말은 거의 다 알아듣고 쉬운 말도 할 줄 아는 게 신기하다.
이제 캠핑장의 저녁은 겨울 같다. 곧 이번 시즌의 캠핑은 끝날 것 같다. 11월에 예약한 캠핑장을 끝으로 내년 봄에나 캠핑을 갈 것 같다. 더 이상 캠핑용품을 늘리고 싶지 않기에 난로는 절대 사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개울가캠핑장은 공용냉장고가 없는 게 가장 아쉬웠다. 그것만 딱 있다면 완벽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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