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 결혼 식사 리뷰
오랜만에 결혼식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 가는 결혼식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하는 결혼식이라니... 대단하다. 결혼식을 그랜드볼룸에서 해서 신랑신부가 걸어가는 길이 엄청나게 길었다. 일반 예식장 대비 1.5배는 되는 것 같다.
다행히 주말에 날씨도 좋아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하는 결혼식에 초대된 건 처음이라 살짝 설렌 마음도 있었다. 보통 포럼이나 행사를 할 때 와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이번 결혼식에는 코스요리라서 기대를 했다.
코스요리
결혼식이 진행을 하면서 중간중간 텀을 두고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왔다. 총 7가지의 메뉴가 차례대로 나왔는데, 역시 처음은 식전빵이다.
식전빵을 시작으로 연어요리, 버섯크림수프, 과일 소르베,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다. 그랜드 하얏트에서 하는 포럼에 참석해서 먹었던 점심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확실히 좀 더 고급지고 맛도 좋았다.
식전빵은 2가지 종류의 빵이 나온다. 부드러운 모닝빵과 살짝 두툼한 맛을 가진 미니 바게트인 것 같다. 빵도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온다. 그리고 버터를 살짝 발라서 먹었다. 일부러 다음을 위해 다 먹지는 않았다.
그다음에 나온 요리는 아보카도 크림, 망고겔, 코리앤더 오일을 곁들인 연어알, 오이, 양념된 연어와 유자 아이올리였다. 맛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소스까지 다 먹었다.
다음은 크림수프였다.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운 버섯 크림 스프였다. 간도 딱 좋고 크림수프가 아주 따뜻하고 맛있었다. 식전빵을 조각내서 수프에 넣어서 먹었다. 역시 최고다. 보통 음식점에서 수프를 먹으면 간이 좀 세게 느껴지는데 이번에 먹은 버섯 크림수프는 정말 딱 좋았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도 빵을 추가로 주문해서 버섯 크림 수프와 함께 먹곤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열대 과일 소르베가 나왔다. 코스요리 중 1부를 끝내는 느낌의 디저트였다. 내 입맛엔 엄청 달게 느껴졌다.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너무 달았다....
안심 스테이크
결혼식 1부가 끝나고, 코스 요리의 메인인 안심스테이크가 나왔다. 리코타 토르텔리니, 시금치, 파스닙 퓌레, 양파, 완두콩,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소고기 안심스테이크였다. 굽기는 조금만 덜 구웠으면 더욱더 맛있었을 듯했다. 그래도 훌륭한 맛이었다. 안심 스테이크와 곁들이는 사이드 음식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는 레어로 먹어서... 그래도 결혼식에서 안심 스테이크를 이렇게 훌륭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게 신기했다. 요리를 받았을 때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 확실히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키르쉬 바닐라 크림을 올린 코코넛 소르베와 초콜릿 아몬드 케이크가 나왔는데, 난 아몬드 케이크보다 코코넛 소르베가 정말 맛있었다. 아몬드 케이크 옆에 흰색 공모양이 바로 소르벤데, 한입 먹고는 깜짝 놀랐다.
한입 입에 넣었더니 코코넛 향이 입 안 가득 퍼지고 달달한 소르베가 뒤이어 입 안을 자극했다. 코코넛향을 안 좋아하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코코넛을 좋아하는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디저트였다.
정말 오랜만에 결혼식을 가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먹고 왔다. 보니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예식은 식대만 기본 17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코스 요리의 메뉴 각각을 선택할 수 있어서 금액대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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